단짝 친구와 동업…월 순익 800만원, 경쟁 덜한 골목상권 소형점포 '주효'

입력 2017-05-28 14:41  

성공 프랜차이즈 - 박은정·박나영 '오징어와친구들' 성서점


[ 이유정 기자 ] “동업하면 망한다.”

사업을 해본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경험에서 나온 진리라고 할까.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 세계적 기업을 일군 창업가 대부분이 동업으로 시작했다. 국내 벤처기업과 소자본 창업시장에서도 공동 창업으로 성공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호림동에서 오징어와친구들 성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은정(32), 박나영(32) 점주. 그들은 동업을 통해 성공했다. 어린시절부터 단짝 친구인 이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의기투합했다. “평생직장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독립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박은정 점주는 “막상 창업하려고 하니 두려운 마음이 들어 가장 친한 친구 나영이를 ‘꼬셨다’”며 “내일 네일 하면서 다투지 않고 힘들 때 서로 의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업 성공전략의 기본원칙에 따라 창업했다. 창업 후 점포 운영도 성공전략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지키고 있다. 3대 원칙으로 소자본으로 시작하고, 경쟁이 덜한 업종을 고르고, 업종과 상권의 궁합을 잘 맞춰 입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정했다.

현실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고민해 고른 업종이 오징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해물포차. 오징어는 대형 횟집 등에서 많이 취급한다. 대중성에 비해 소형 점포 전문점은 적었고 특히 골목상권에서는 경쟁이 덜했다.

문제는 오징어 요리 조리가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운영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오징어와친구들을 선택했다. 본사는 창업 초보자도 1주일간 교육받으면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점포 운영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다. 본사가 산지에서 수급한 오징어와 해물 등을 물차로 공급하고 오징어 껍질을 신속하게 벗겨주는 탈피기와 회를 자동으로 썰어주는 세절기가 있어 편하다. 탕류는 육수 등 주요 식재료를 본사에서 팩으로 보내줘 회를 썰거나 채소 등만 넣고 간단히 조리하면 된다. 고정비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점포 입지는 주변에 직장인이 많은 먹자골목 지역으로 규모는 20㎡(약 6평)의 소형 점포다. 주변에 횟집은 많지만 오징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해물포차는 없어서 선택했다. 다양한 오징어 요리와 탕, 물회 등 소주 한잔 하려는 손님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월평균 매출은 2000만원 정도. 순이익은 800만원 내외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차료를 포함해 총 6000만원으로 서로 절반씩 투자했다.

이들은 마음 맞는 친구가 자본과 노동력을 합쳐서 각자 내일처럼 일을 하니 성공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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